장벽도 한계도 없다, ‘DT의 시대’ 30만 건서 뽑은 ‘판타스틱4’

김택환 4차산업혁명연구소 소장 2017.07.24 17:5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인류에게 이제 IT(정보기술)시대는 가고 DT(Data Technology)시대가 온다”
“데이터교는 현재 모든 과학 분과로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종교보다 전망이 밝다”

중국의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이스라엘의 미래학자 유발 하라리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따라서 제조 산업의 쌀이 “철강”이었고, 전자 산업의 쌀은 “반도체”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쌀은 “데이터”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만큼 산업에서 데이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는 처음으로 메가트렌드, 즉 산업의 방향과 미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쌀인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저서 <메가트렌드 2045>에서 “메가트렌드는 과거로부터 이어오는 핵심적인 실마리이자 원천이면서, 미래로 향하는 탐조등과 같은 등대의 불빛이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현상과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약 30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대 메가트렌드가 도출되었다. 이같은 메가트렌드를 어느 정부가, 어느 기업이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된다.

먼저 세계화•네트워크화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기술발전 뿐 아니라 교통과 자본의 세계화로 지구촌이 되었다.
세계화•네트워크 메가트렌드는 ICT(정보통신), 인공지능로봇, 금융, 보안 산업 발전의 근원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둘째, 기후 환경•인구 변화의 메가트렌드다. 석탄•석유에 의존한 지구 온난화와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인구절벽 현상은 새로운 니치 산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바이오•의료, 도시 친환경, 농•식품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과 건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셋째, 더욱 업그레이드된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스마트 경영 트렌드다. 세계화로 인해 국제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스마트 경영만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미래 자동차, 항공 드론, 물류 운송 산업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경영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정밀•초강력한 하이퍼 제품의 생산 트렌드다. 초강력하고, 초정밀한 제품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신소재, 영상미디어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품 수명의 경쟁이자 친환경 요인인 재생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이퍼 제품의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외부 환경요인과 내부 산업 및 기업 경영 전략이 맞물려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세계 경제가 뉴 노멀이라는 저성장과 구조적인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대적인 산물이기도 하다.

세계화•네트워크화와 지구 환경 변화라는 메가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의 원천이라면, 스마트 경영과 하이퍼 제품 생산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방향이라는 점을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되었다.

연세대 이지만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혁명을 통해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때만이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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