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수 성남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성남시 청소년들의 사이다’

최정면 기자 2017.06.10 23:1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은 왼쪽 부터 이재명 성남시청소년재단 이사장(성남시장), 한신수 성남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한신수 성남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청소년이 24시간 행복한 성남시’를 위해 39년 여의 행정 경험을 살려 재단을 이끌고 있다. 한 대표는 성남시와 민간재단인 성남시 청소년재단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어른들은 ‘헬 조선’이라 말했지만, 청소년들은 각자의 꿈이 있고 주관과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재단에 와서 봐왔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청소년에게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신수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져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꿈을 버리지 말아 달라! 실패하더라도 그 자체가 배움이다! 무수히 도전하라”고 청소년들에게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에게는 “청소년은 나름대로 생각 있는 하나의 주체라 생각하고 큰 틀에서만 잡아주면 된다”며 “내 자식은 안된다는 선입견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성남시 청소년재단은 어떤 곳인가
“청소년이 24시간 행복한 성남시를 위해 만들었다. 성남시의 청소년에 대한 사랑과 미래지향적 청소년정책 수립 및 추진 의지로 2008년 11월 출범했다. 성남시가 전액 출연한 출연기관이다. 설립 근거는 성남시 청소년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 제2124호, 제2316호 및 민법 제32조에 의한다. 재단의 이사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맡고 있다. 이사장의 생각은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시한다. 시설투자 보다는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성남시는 멀쩡한 도로를 갈아엎는 도로보수 공사를 하지 않는다. 그 비용을 아껴서 청소년을 위해 쓰고 있다. 8개 민간단체에게 주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이것을 집약시켜서 재단의 건전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재단은 5개의 청소년 수련관, 2개의 청소년 문화의집, 1개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총 8개의 기관으로 구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전문기관이다. 공통된 부분 사업을 협력으로 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높은 사업들이 있다. 예산 절감은 물론이고 세원 확충도 가능해진다. 비용은 줄이면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성남시 청소년재단의 비전은
“재단은 청소년의 자기주도적인 삶과 건강하고 행복한 24시간을 지원하는 성남시 출연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소년이 24시간 행복한 성남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주역이다. 이에 따라서 청소년 중심의 사업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성남시의 18만 청소년이 모두 행복한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하고 있다.”


재단의 핵심 가치가 성장을 통한 자립으로 알고 있다
“재단은 참여와 성장을 통한 자립을 핵심 가치로 세우고 있다. 청소년이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그에 따르는 책임도 인식한다.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상을 구현한다. 청소년기의 다양한 경험과 과정을 통해 기본소양과 역량을 갖춘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청소년기의 최종 목표를 자립에 두고 있다. 자립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사회, 경제적으로 자립한 자기주도적인 청소년상 구현을 의미한다.”

재단의 청소년을 위한 정책 과제는
“저출산과 노령화, 청소년 인구의 감소 등의 사회 변화에 따른 청소년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부양 노인인구 급증과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청소년 세대의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의 한 축으로서 청소년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①청소년 주류화의 측면에서 ‘청소년에 대한 지역의 인식개선과 참여기회 증진, 그리고 청소년의 시민역량 강화이다.
자유학년제 등 중등 청소년의 진로 및 대학생 등 후기 청소년의 취업과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지역사회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맞춰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해 중학생 대상의 진로·직업체험 탐색과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 코칭, 학업중단 예방과 대안교육 지원 확대가 있다. 지역의 기업과 상인,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한 후기 청소년의 직업훈련 및 자립지원 강화 등의 과제도 있다.
또 성남시의 경우 관내 지역 특성에 따라 청소년 유해환경, 스트레스, 가출, 사망(자살) 원인 등의 뚜렷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 청소년 통합 지원체계 내실화 및 위기 청소년 발굴 시스템 구축,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유관기관 연계체계 구축 등 청소년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협력체계 구축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②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원체계 측면에서 ‘대상별 맞춤형 청소년 자립 지원’과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지원’이 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과 영향 평가,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연구 등 증거 기반 체계적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재단의 각 청소년 시설들이 청소년 서비스 거점 기능 수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변화하는 청소년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청소년 중심의 재단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제 등이 있다. 이에 따라서 ③‘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앞에서 설명한 정책과제 ①②③은 ‘시민구성원으로서의 청소년 주류화’, ‘지역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청소년 지원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청소년 정책 추진기반 마련’이라는 재단의 3대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중점 추진 사업은
“먼저 재단의 브랜드 사업 몇 가지를 말씀드린다. 청소년의 시기는 무엇보다 ‘진로’ 가 중요하다. 청소년이 직접 직업 현장을 방문하여 직업인으로부터 생생한 직업의 세계를 전해 듣는 ‘청바지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자유학년제에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시기에 필요한 인성과 품성을 함양하기 위한 평화학교 프로그램을 성남시 초등학교 4학년을 전 대상으로 한다. 초등 5학년과 중등 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 직원과 지역의 전문가 등 시민이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0여 명의 평화학교 지도자를 양성한다. 양성한 평화학교 지도자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직접 투입되어 어린 청소년들에게 언어문화 개선이나 인성 함양 등 민주시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의 대표적인 정책사업 국제청소년 성취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자기 도전을 통한 성장 프로그램인 성취포상제는 9세에서 24세의 청소년이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활동 및 탐험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한 청소년을 포상하는 제도이다. 금·은·동장의 3단계로 진행되며 단계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아울러 성남시를 대표하는 참여위원회인 ‘청소년 행복의회’와 수련시설의 운영에 참여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 등 청소년의 사회참여 활동 촉진 및 시민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하여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해외봉사 및 청소년 교류 사업을 20여 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15년에 이어 격년제로 진행하는 제2회 국제청소년컨퍼런스가 오는 10월에 열리게 된다.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며 청소년의 국제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분당구청장과 수정구청장을 지내셨다. 재단 운영에 도움이 되었나
“분당구청장과 수정구청장은 행정구청장으로 선출직이 아닌 지명직이다. 그때의 조직 구성원들은 공무원이다. 공무원은 간단히 말하면 중앙부처의 시책을 시행하는 기관에 소속된 직원이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민원사항을 상부기관에 건의해서 시행도 하고 지원도 한다. 하지만 재량 범위는 좁다. 재단은 공무원 조직이 아닌 민간 조직이다. 재단은 건의해서 시행하고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이 아니다. 사업을 직접 구상하고 기획해 실행한다. 공무원 생활을 1978년부터 시작해서 구청장으로 39년 했다. 장점으로 치면 조직생활을 해봐서 직원들하고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 일은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다. 재단에 근무하는 분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능력 있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조직과 화합하고 협업할 때 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도 하고, 하나하나 같이하다 보면 재단이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문화의 창과 업무협약을 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사단법인 문화의 창(하은영 이사장)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훌륭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남지역 청소년 진로사업 특히, 문화예술 분야의 진로직업체험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성남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업무협약 이후 양 기관이 추진하려하는 사업들은 어떤 것인가
“양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시설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단법인 문화의 창이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전문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성남시 청소년재단의 시설들과 다양하게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문화의 창의 문화예술 직업체험 프로젝트 ‘문화 꿈 나눔’, 예를 들자면 문화예술이 특화사업인 수정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성남시 청소년예술제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교육 및 멘토링 활동에 대한 협력이 있다. 분당정자 청소년수련관의 경우는 미디어가 특화사업이다. 지역방송과 라디오, 방송 반 연합 활동과 관련한 협력이 있다. 분당판교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학교 폭력예방 공연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예방 뮤지컬과 관련해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 멘토들이 성남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문화예술 진로박람회 등의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나 시의회에 바라는 점은
“행정은 양 바퀴로 돌아간다. 시도 그렇고 시의회도 시민들을 위해서 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의원들은 성남시가 삶의 현장이다. 우리 같은 경우는 퇴근하면 집으로 가는데 성남시가 아니고 타 지역에서 출퇴근 하는 임·직원들도 있다. 눈높이는 시의원들이 더 높을 수 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알려주고 서로 공유하고 협업해서 했으면 좋겠다. 의견이 다르다고 자르지 말았으면 한다. 다름은 달리 말하면 채울 수 있음이다.”

한신수 성남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가천대학교대학원 행정학 석사
가천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성남시 푸른도시사업소장
성남시 분당구청장
성남시 수정구청장
성남시 청소년재단 상임이사·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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