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학교우유급식 확대 검토…"칼슘 불균형 개선 기대"

홍세미 기자 2017.06.05 17:4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문재인 정부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우유 급식과 과일 급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청소년 칼슘 불균형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4일 국정자문기획위원회는 교육부가 학교 우유 급식 확대와 과일 급식 실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우유 급식 확대와 과일 급식 실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칼슘 부족현상, 학교우유급식 확대로 해소 기대

칼슘은 '결핍 영양소'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칼슘 영양섭취기준에 미달하는 비율(2013국민건강통계)이 81.5%로 전체 영양소 중 부족비율이 가장 높다.

또 칼슘 권장 섭취량 대비 섭취율은 2005년 71.1%에서 2014년 68.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학교우유급식 실시교와 비실시교 간 큰 격차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우유급식 확대가 칼슘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한 청소년 건강성장

학교우유급식의 시행 목적은 △청소년의 신체발달 및 건강유지·증진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에 대한 무상지원으로 영양 불균형 해소 및 복지 증진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칼슘을 일상에서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낙농진흥회에 의하면 일본, 미국, 영국의 우유급식 비율은 90~95% 수준으로, ’15년 기준 51.1%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우유급식 비율 보다 높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학교우유급식과 학교급식을 분리해 실시하고 있다.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은 우유급식의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

학교급식법 시행령에 따라 우유 급식 실시여부는 학교장의 자문기구인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사항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우유급식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당수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년기, 우유 섭취 권장하는 전문가들

많은 전문의와 영양학 관련 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은 우유 섭취에 긍정적이다. 특히 성장기에 우유 섭취를 더욱 권장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칼슘 공급을 통한 뼈 성장을 그 이유로 꼽았다.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인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살찌지 않고 키가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잔 이상 마셔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 연세암병원에서 열린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포럼에서 가천대 길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은석 교수는 “소아청소년기 뼈 성장은 칼슘·인의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D·K 등이 필수이며, 우유는 특히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흡수율 또한 타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우유는 청소년기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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