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원 울진군수]대게의 도시, 해양메카로 명성 이어간다

해양교육관, 후포마리나항으로 관광·문화·산업 3마리 토끼 잡을 것

편승민 기자 2016.12.13 16: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임광원 울진군수/사진제공=울진군청
대게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단연 경상북도 울진이다. 울진군은 대게 자원보호와 조업환경개선, 유통과 수출 증대를 통해 명품대게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생태문화관광지 개발, 동해 유일의 해양과학교육관 건립, 후암마리나항 조성으로 한국 해양 메카로 나아간다는 것이 임광원 울진군수가 가진 청사진이다.
임 군수는 이를 위해 울진군은 현재 해양연구와 해양관광 등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마리나항 조성사업이 후포항에서 시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선 6기 후반의 핵심 역점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군민들의 복지 증진에도 매진하여 따뜻한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군민과의 약속을 강조했다.

-‘생태문화 관광도시 조성’이 민선6기 울진군의 최대 목표다. 생태문화관광도시란 무엇인가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보배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울진은 천혜의 관광지로 명성이 나 있다. 지하 금강이라 불리는 성류굴, 명승 제6호인 불영계곡, 국내 유일의 천연온천인 백암온천과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 십이령옛길 등이 있다. 또한, 관동팔경에 속하는 월송정과 망양정, 금강송면에는 전국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가 있고, 쪽빛으로 물들인 동해바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이며 동해안 최대의 관광지다. 이처럼 산림욕과 온천욕, 해수욕 등 삼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연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는 사계절 휴양지다. 울진대게를 비롯한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과 금강송 소나무가 주는 보배로운 울진송이 등의 먹거리도 가득한 전국 유일의 생태관광도시기도 하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사진제공=울진군청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관광을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국내·외 관광시장도 점차 치열한 경쟁체제가 되어가고 있다. 울진군은 수요에 따른 개발이 아닌 先개발로 잠재수요를 창출해 내는 선제적인 관광개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울진의 젖줄이자 하천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 유역을 특화된 종합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왕피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순환레일 설치, 왕피천 대교 건설 등 왕피천 유역에 산재된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울진관광의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울진만이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과 맞춤형 문화예술의 확대를 통해 변화된 관광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생태문화관광 상품개발과 관광마케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대게’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고장이 울진이다. 수산물 명품화를 위한 전략은
▶울진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가 바로 울진대게다. 울진대게의 명품화를 위해 어업인 스스로 대게자원을 지키고 가꾸는 자율관리 어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군에서도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게자원의 보호와 명품화를 위해 민·관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법적 조업기간을 1개월 늦추어 12월 1일부터 조업을 하도록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에 울진이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15년도에는 사상 최고인 총 160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생분해성 대게자망의 보급 확대를 통한 유령어업 방지와 어장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사업비 27억 원으로 120여척의 대게자망 어선을 지원하여 대게어장 환경개선 사업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최근 타 지역의 불법 통발 어선들이 울진군 대게어장까지 진출하여 자원을 남획하는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어 지역 4개 자율관리 공동체에서 1일 10여척의 어선들이 조업현장에서 야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5년도에 건조한 44톤급 어업지도선으로 불법조업으로부터 명품대게 자원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축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붉은대게식품 가공센터 준공계획으로 수산물의 신속한 수급과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여 내수시장 확대와 해외수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해양환경의 보존과 함께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분해성 어망과 어구 보급사업, 어업자원 자율관리 공동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연안어장의 바다 숲 조성과 수산종묘매입 방류, 연안어장 환경개선과 어항기반시설 확충 등 어업환경을 개선하고 수산물의 명품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진이 국책사업인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지로 확정되었다. 민선6기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인데 기대효과에 대한 예상은
▶해양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설물이 서해안권인 충남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남해안권인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시설물이 있으나 동해안권에는 이러한 시설이 전무하다.
동서남해안 및 내륙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이 저해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건립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지난 2010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발전 특별법에 따라 동해안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하면서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울진신설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2015년 2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완료되고 2015년 7월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이 확정고시 되었다. 총 사업비 1,086억원(국비 953, 지방비 133)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큰 성과를 얻게 되었다.
울진군은 내년 초부터 사유지 매입 등 건립초기 단계에 필요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 완공되도록 해양수산부, 경상북도와 함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본 사업이 완료되면 동해안의 해양문화 관광 중심의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유발효과 1,980억원과 1,365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조감도/사진제공=울진군청
-지난 10월, 울진에서 철인3종 경기인 트라이애슬론이 열렸다. 울진군은 2021년 후포마리나항 완공을 목표로 해양스포츠메카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올해 울진에서는 해양과 관련한 큰 대회가 많이 열렸다.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과, 제8회 대한요트협회장배 전국요트대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그리고 전국트라이애슬론대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각종 해양스포츠를 유치할 수 있는 것은 육지에서 독도를 뱃길로 연결하는 최단코스가 울진이며, 해양연구와 해양관광 등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마리나항 조성사업이 바로 후포항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국가지원 거점형 공공마리나항 제1호로서 지난 8월12일 착공했다. 현재 방파제, 호안, 매립 등 마리나항만 기반시설을 위한 1차 공사가 2018년 준공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이후에는 305척의 선박 계류시설과 리조트 등 휴양•상업시설 등을 2019년 최종 완공예정이다. 과거에는 수요가 개발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무한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개발이 수요를 만든다는 미래지향적인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발전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 울진군이 광역교통망 조기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울진을 포함한 경북 북부 지역이 교통인프라 사막지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하나이다. 내륙 속의 섬으로 불릴 만큼 교통의 오지다. 이에 울진군은 교통SOC 기반시설의 확충이 지역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의 필수조건으로 보고 광역도로 교통망 조기구축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토의 내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5축 간선도로인 ‘국도36호선 직선화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5,721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울진군 구간 40.2km 중 봉화군 소천에서 울진군 금강송면 구간 20.9km는 올해 7월 개통했다. 최고의 난공사 구간인 울진군 금강송면에서 울진구간 19.3km는 대부분이 터널•교량으로 현재 65% 공정으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고, 2018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동해선 철도인 포항~삼척 구간 중 울진군 구간 58.94km, 6,956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은 현재 35%의 공정으로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울진 평해읍~영양군으로 연결되는 국도88호선의 직선화 사업과 온정면~매화면 구간 국가지원 지방도 69호선 사업도 실시설계 및 공사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영덕군~삼척구간인 남북7축 동해고속도로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전기본계획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는 금년 12월에 완료하여 2017년 상반기 발표 될 예정이다. 또,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사업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서산까지 총 연장 340km로 노선통과 12개 시·군 협력체가 이미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러 복지시책 중 눈에 띄는 것이 ‘경로당 공동취사제’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했고, 보건복지부 우수프로그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어떤 정책인가
▶울진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24%가 넘으면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지역 특성상 홀로 사는 독거노인과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저소득 노인들이 많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보며 작은 부분에서 시작되는 복지가 진정한 수혜자를 위한 복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작은 복지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동절기부터 관내 경로당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 대표 친환경쌀 ‘생토미’와 김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농한기인 겨울철에 마을 어르신들 20~30명이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여가활동을 하는 경로당 공동취사제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2016년 236개 경로당에 약 24,000여명에게 약 13억 3천여 만원을 지원하였다. 어르신들도 각자 집에서 반찬을 들고 와 나누어 먹는 등 마을 공동체 중심 사회보장이 실현되었다고 본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로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식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 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사각지대를 줄여갈 생각이다.

-이외에도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인프라 조성 노력은
▶인재양성은 장차 울진군 미래를 이끌 원동력에 대한 지원이다. 그래서 지역 학부모의 학비 부담경감과 지역 우수 인재의 유학방지를 위한 학자금과 장학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13억원의 예산으로 관내 고등학생에게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14억원의 예산으로 울진군 대학생에게 1인 1백만원 지원한다. 또한, 매년 성적 우수 고등학생을 선발하여 울진사랑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전국 유일한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의 우수 교직원 확보를 위해 교직원 사택을 42억원의 예산 지원으로 건립 중에 있다. 관내 고등학생들의 공교육 보완을 위해 수도권 소재 유명학원 강사를 초빙하여 보충학습을 하는 고우이학당도 시행하고 있다. 주말(토,일요일)을 이용해 각 학년별로 수준별 수업과 논술, 자기소개서, 진로진학, 개인컨설팅, 입시설명회 등 대학입시와 최근 교육환경을 고려해 학당 운영에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그리고 울진군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서울에 건립되는 울진학사는 남·여학생 각 70명씩 전체 140명 수용계획으로 2017년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울진학사는 1등급의 내진설계와 1인 1실의 생활관(책상, 침대, 옷장, 냉장고, 에어컨 등), 식당, 휴게실, 독서실, 세탁실, 관리사무실 등 최신식 시설로 지어진다. 대구·경북소재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내년에 지원 예정인 경일대학교를 포함하여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6개 대학에서 9억원을 출연해 90명의 지역 대학생들이 향토생활관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어 명실공히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울진학사 조감도/사진제공=울진군청
-민선 6기 후반부 울진군을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지 포부가 궁금하다
▶민선6기 2주년의 성과는 6만 군민의 무한한 신뢰와 격려 덕분이었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제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의 눈높이에 미진했던 부분은 세심하게 다듬어 생태문화관광·평생건강도시 완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대형 프로젝트 가속화로 조기 완공을 추진하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 정착과 일자리 창출, 농어민 소득증대, 관광분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전 행정력을 모아 나갈 것이다. 군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군민과 함께 하는 현장중심을 통해 작은 현안들도 꼼꼼히 챙기겠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군민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참여와 소통으로 달려 나가겠다.

△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
–– 1950년 출생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
––경상북도 구미시 시민과장
––경상북도 구미시 새마을과장
––경상북도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경상북도 영덕군 부군수
––울진자치발전연구 소장
––제 45대 경상북도 울진군 군수
––現 제 46대 경상북도 울진군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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